목록2025/07/28 (3)
dite-girl-35 님의 블로그

1. [키워드: 지하상가 문화공간, 무인 북스테이션, 생활 속 독서]도시의 통로, 책과 마주치는 새로운 방식서울 중심가의 지하상가는 그야말로 도시의 핏줄처럼 사람들의 이동을 이어주는 공간이다. 하루에도 수천 명이 스쳐 지나가는 이곳은 상업적 기능이 강한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.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.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도시민의 생활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문화적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.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**무인 북스테이션(Book Station)**이다.지하상가 내 설치된 북스테이션은, 외관만 보면 단순한 설치미술처럼 보일 수 있다.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 보면 **책이 가지런히 꽂혀 있는 책장과 안내 문구, 조용한 독서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‘책 쉼터’*..

1. [키워드: 무인도서관, 책 도난 걱정, 솔직 후기]“책 도난은 없을까?” 첫 방문자의 걱정처음 무인도서관을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, 솔직히 “이 책들, 누가 가져가면 어쩌지?”였습니다.책장에 정갈하게 꽂혀 있는 책들, 누가 봐도 자유롭게 꺼내 읽을 수 있도록 열려 있는 구조는 분명 매력적이었지만 동시에 불안함도 있었습니다.사서도 없고, CCTV도 보이지 않고, 대여증도 필요 없는 구조.누구나 자유롭게 들렀다 갈 수 있는 공간에서 책 도난을 어떻게 막을까란 의문은 자연스러운 것이었습니다.하지만 몇 주간 꾸준히 그 공간을 이용해 본 결과, 놀랍게도 책이 도난당하거나 사라지는 일이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.사용자들 사이에서는 “도난”이라는 단어보다 “기증”, “교환”, “자율 반납”이라는 개념이 ..

1. [키워드: 공중전화 부스 재활용, 도서교환소, 마을 공유공간]도시의 잉여 공간, 문화적 자산이 되다한때 통신의 중심이었던 공중전화 부스는 스마트폰의 보급 이후 점차 그 자리를 잃었다. 거리 곳곳에 서 있던 부스들은 용도를 잃은 채 철거되거나, 방치되어 도시 미관을 해치는 골칫거리가 되었다. 그러나 최근 몇몇 지역에서는 이 쓸모없어진 공간을 되살려 ‘도서교환소’로 탈바꿈시키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. 철제 외관을 유지한 채 내부만 리모델링해 책장을 넣고, 간단한 안내 문구를 부착하면 누구나 책을 빌려가거나 기부할 수 있는 열린 책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.서울의 한 동네에서는 주민 자치회 주도로 공중전화 부스를 책장으로 개조했다. 한두 권씩 책을 기부한 주민들이 점차 늘어나며, 어느새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..